아주방송 정순영 기자=27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방중일정이 시안의 동포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시안 진시황의 병마용갱을 둘러본 후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중 경제발전에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3박4일 방중일정 동안 박대통령은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칭화대 연설과 한국기업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물은 양국 외교채널의 내실화를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구상 등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 신뢰외교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갑니다.
특히 실질적 성과도 눈에 띕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중 FTA 진전에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어선의 서해 불법조업과 동북공정 문제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개정하고 역사연구 협력에 합의한 것도 성과로 꼽힙니다.
그러나 남북문제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대한 한중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고 6자회담 조기 재개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등 대북 압박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북핵 불용 이란 단어대신 유관 핵무기 개발 경계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북중 관계에 대한 우리나라 영향력의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소 파격적인 예우를 받고 돌아왔다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물이 한반도 정세에 얼마나 가시적인 결과를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아주방송 정순영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