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최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이와 관련해서 서울대에 연구용역도 맡겼다"면서 "자유학기제가 시범 시행되는 9월 전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진로탐색제와 자유학기제는 각각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학생들의 끼와 꿈을 찾아주기 위해 중간고사·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를 배제하고 직업체험과 특기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배려한다는 내용은 물론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까지 흡사하다.
다만 진로탐색제가 해당 기간 중간고사만 제외한 채 기말고사와 수행평가로 학생들의 내신을 평가하는 반면, 자유학기제는 중간·기말고사 모두 폐지해 해당 기간 내신을 낼 수 없다. 각 기간이 1년과 한 학기라는 점도 다르며, 교과과정도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 중학교들의 경우 지금 상태에서 두 제도를 모두 진행하면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얼마 전 진로탐색제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교육부 정책을 따라야 하기에 진로탐색제도 자유학기제처럼 기간 내 '무시험'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진로탐색제는 11개 연구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50∼100개교로 늘어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서울의 경우 올해 2학기 5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2016년 전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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