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이 같은 진술을 확보, 원 전 원장에게 오는 4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2009년 국정원장에 취임한 이후 고가의 선물뿐 아니라 수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현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이번 주 안에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황 대표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원 전 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을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황보건설 옛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원 전 원장에게 건넸다고 적혀있는 금붙이와 고가 해외 브랜드의 가방 등 선물리스트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건설업자 황 대표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해 놓고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로비 혐의를 추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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