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3명중 1명 "다음엔 갤럭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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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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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애플 아이폰 사용자 3명중 1명은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시장에서는 갤럭시에 대한 충성도가 아이폰을 뛰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국내 1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376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 416명 중 34.6%가 다음에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을 희망했다. 이와 비교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중 다음에 아이폰을 쓰겠다는 응답자는 16.3%였다.

삼성 갤럭시 사용자에 비해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기존 인식과 반대되는 조사결과다.

하지만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놓고 아이폰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아이폰 보다 많기에 아이폰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여지가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사용자 중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겠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 34.6%는 수치상으로 높아 보이지만 이를 실제 응답자 수로 환산하면 144명에 불과하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아이폰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한 비율인 16.3%의 실제 응답자 수는 2배가 넘는 351명이다.

아이폰과 갤럭시 사용자를 지역별, 연령별로 구분하면 아이폰 사용자는 주로 20∼30대 수도권·광역시에서 많았고 갤럭시 사용자는 전국·전연령층에 고르게 분포했다. 가구 평균 소득은 아이폰이 393만2600원, 갤럭시가 386만8200원으로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금 쓰는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폰 사용자가 디자인(25.8%), 브랜드(20%), 운영체제(OS, 19.5%) 순으로 답했고 갤럭시 사용자는 제품 사양(19.4%), 브랜드(18.9%), 가격(15.1%)을 선호 이유로 꼽았다.

아이폰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사 중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는지 질문한 결과, 76.1%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15.3%가 이동통신사를 먼저 고른다고 답해 이통사보다는 단말기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갤럭시 충성 고객은 46.3%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42.9%가 이동통신사를 먼저 고른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아이폰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삼성 갤럭시로부터 고객유입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삼성 갤럭시는 사용 고객이 증가했지만 유입된 고객만큼 이탈하는 고객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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