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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차기 행장 선임면접, 돌연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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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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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은행 차기 행장 선임면접이 돌연 연기된 가운데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내부 출신 행장 선임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 광주은행 노조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차기 행장 면접이 돌연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부승계 여부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해 무기한 연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일 컷오프인 서류심사를 통해 3~5명을 추린 뒤, 이날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은 통째로 미뤄진 상태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공모에는 총 12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우리금융 전·현직 임원 중에는 최승남 전 우리금융 부사장,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 박승희 전 우리금융 전무 등이 지원했다. 광주은행에서는 조억헌 부행장, 변정섭 전 부행장, 홍금우 감사, 강경수 전 감사, 최영하 전 상무 등이 참여했다.

당초 후보자 공모가 마무리되면 차기 행장 후보들의 경쟁구도도 드러나지 않겠냐는 예상과 달리 하마평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금융 인사과 관계자는 “일정을 정해놓고 심사를 하는 구조도 아니고, 행추위에서 결정하는 문제”라며 “다만 행추위원들의 일정이 안맞을 수도 있는 것이고, 공모 접수가 끝난지 일주일도 채 안됐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행추위가 내부 인사를 올릴 것인지, 외부 인사를 앉힐 것인지 가닥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에 따른 분리 매각이 결정된 시점인만큼, 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외부 인사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다. 신속한 분리매각을 위해서는 우리금융 출신이 행장으로 와야 한다는 주장과 지역현안 및 조직을 제대로 파악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BS금융지주가 내부 승계를 확정 지었기 때문에 광주은행도 내부 출신 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에 어느 때보다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행추위가 행장 선임 일정 등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광주은행 한 관계자는 “노조와 광주시의회 등 ‘광주은행 출신 은행장’ 선임 요구가 점점 커져 명분을 쌓기 위해 되레 늦추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행장 공모에 12명이란 비교적 많은 후보가 지원한만큼, 행추위가 추가 보충서류를 받아 검토하고 있을 것이란 풍문도 돈다. 면접은 미뤄진 채 추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여론을 의식해 내주께 다시 면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정도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차기 행장을 확정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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