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자동차 수출이 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하반기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총 3.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 자동차 업계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나타내며 선전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내수는 2.7% 감소했지만, 수출은 7.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해외에서 205만8189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1.2% 늘었으며, 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8.4%와 5.4%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0.4% 소폭 줄었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38.2%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적극적인 신흥 시장 공략이 큰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 역시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중국은 대도시의 자동차 규제 정책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주력 수출국인 미국 시장도 최근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이 평균 1500만대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꾸준한 제품 품질 향상도 한몫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일본차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차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인 타이어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타이어 제품의 원재료인 천연고무 등의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의 판매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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