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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를 기록한 태국과의 연습경기에서 카마초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축구협회가 최근 경질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계약해지 위약금 및 관련 세금 총 14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돼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 티탄저우바오(體壇週報)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축구협회는 조기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으로 남은 계약기간 1년 6개월치 봉급에 해당하는 645만 유로(약 95억원)를 카마초 감독에게 지급하고 남은 계약기간 월급에 대한 2500만 위안(약 46억원)의 소득세도 대신 납부해야할 처지다.
스페인 출신인 카마초 감독은 지난 2011년 연봉 280만 유로로 중국축구협회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중국 국가대표팀이 홈그라운드인 중국에서 열린 태국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대5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패배하면서 경질된 것.
중국 포털 소후(搜狐)닷컴 스포츠는 2일 "중국 당국이 축구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보다 카마초 감독에게 쏟은 돈이 더 많다"며 "거액을 써 특급 주방장을 데려와서는 식재료에 돈을 쓰지 않은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티탄저우바오 역시 "중국 축구협회가 제대로 봉 노릇을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후에 따르면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중국내 47개 지역 학교 축구사업에 지난 1년간 투자한 돈은 5000만 위안(약 93억원)에 불과하고 지방축구협회의 예산 부족으로 각 학교 축구팀이 축구경기에 나설 기회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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