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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협력사 '품질'·'에너지' 동시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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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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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들의 생산현장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선진화된 관리시스템을 공동 도입한다. 이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생산공장에 IT를 기반으로 한 ‘품질 및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지원에 본격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모비스 본사에 원격 생산관리 표준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부품협력사들이 공동 활용하는 형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활동의 일환이다. 개별 협력사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게 되면 큰 비용이 들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관리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중소협력사들의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가능해지는 이점이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가 동시에 생산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협력대응이 가능해져 제품 불량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각 생산현장에서의 에너지사용 현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피크타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0월까지 우선 4개 협력사가 이 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효과검증과 개선을 통해 조만간 전체 협력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 협력업체는 보안안전부품인 램프와 중요부품으로 구분되는 오디오/AVN에 적용되는 사출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구성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각 협력사들의 공정운영을 비교 분석해 최적화된 운영표준을 마련, 협력사들에게 제공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제품 불량률이 줄어드는 것도 그 만큼의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져 총 1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에너지절감 효과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IT 기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지원사업’으로도 채택됐다. 이에 따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들은 1억 5000만원 정도의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형주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전무)은 “부품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궁극적으로 국내 완성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들의 개별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소 협력업체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 이외에도, 외부전문가와 내부전담인력으로 구성된 별도 TFT를 통한 협력사 상세진단 및 컨설팅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 지원활동은 사출제품을 생산하는 8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 금형제작기술사 등 해당분야 국내외 외부전문가들이 협력업체를 순회하며 설비·금형·사출조건 등을 진단해 개선점을 도출하고 사출인원 양성 등의 기술지도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해당업체들의 품질경쟁력을 30~50%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컨설팅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현대모비스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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