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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화재 車보험 텔레마케팅채널 신설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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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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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화재가 추진 중인 온라인 자동차보험 텔레마케팅(TM)채널 신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미 TM 전용 전산시스템까지 개발한 삼성화재는 5억원을 웃도는 비용을 통째로 날릴 위기에 몰렸다.

4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TM채널 신설을 불허할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TM채널을 통한 아웃바운딩 영업에 나설 경우 중·소형 손보사에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9월 중순 개설을 목표로 TM채널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현재 다른 손보사들과 달리 고객들이 애니카 다이렉트 홈페이지(anycardirect.com)에 접속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만 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CM채널에 대한 허가만 받은 삼성화재가 TM채널까지 개설하면 중·소형 손보사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하위사들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현행 영업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금감원의 이 같은 반대에 부딪치면서 이미 투입된 5억원 이상의 전산시스템 개발 비용만 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올 초 전산시스템 개발업체인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TM 전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산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손보사의 전산시스템 개발 비용을 감안할 때 삼성화재는 5억~1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한 중형 손보사는 TM채널 개설 당시 전산시스템 개발하는데 약 5억원을 사용했다.

전자기기를 구입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실제 전산시스템 구축하데 들어가는 전체 비용은 평균 20억원 가량이다.

삼성화재는 금감원의 방침을 직접 반박하지 않으면서도, TM채널 개설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은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한 것일 뿐 구체적인 TM채널 개설 시기나 계획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왜 계속해서 이야기가 확대되는지 모르겠다”며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의 계약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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