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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상승 견인차 될까?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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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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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증권가 이목이 삼성전자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미국 출구전략을 비롯한 대외변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실적발표는 지수흐름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에서 10조4000억원 사이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최소 55조원에서 최대 61조5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이익률도 17% 정도로 지난해의 14.1%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사업 규모 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사업의 질도 올라갔다는 의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42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분간 삼성전자를 대체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7일 이후 14% 가까이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 후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실적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하면 주가의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성호 IM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까지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아 이익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향후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현재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로 과거 평균의 12.0배보다 크게 낮은 상태다. 애플 등 경쟁 업체 평균인 14.5배와 비교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외국인들의 일방적인 '팔자'세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매일 평균 380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5거래일 동안에는 일평균 9억원 정도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공황 상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시장 심리가 크기 때문에 '브이'(V)자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절대 매도액이 줄어드는 등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타당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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