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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사진]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정부 고위관료의 '국산차 타기' 움직임이 일반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중국 훙치가 중국 고급차 시장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공무용 차량을 국산차 훙치(紅旗)로 바꾼 것이 중국 외교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왕이 외교부장이 선택한 고급세단인 훙치 H7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양청완바오(羊城晚報)가 6일 보도했다.
쉬셴핑(許憲平) 이치자동차 회장은 "훙치의 연간 생산량이 3만대를 달성하면 중국 고급세단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인 아우디, BMW, 벤츠 다음의 4위도 넘볼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에 따르면 훙치 H7이 지난 5월 시장에 출시된 후 개인 주문이 250대로 이미 150대 거래가 성사됐으며 7월 이후 개인 소비자 수요가 정부 관용차 수요규모를 넘어섰다. 현재 훙치 H7은 29만9800~45만 위안(약 5500만~8300만원)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왕이 부장 등이 아우디에서 국산차 훙치를 선택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 등장 이후 강조해온 '부정부패 척결', '사치풍조 근절'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같은 정부관료의 변화가 정부부처 업무분위기 개선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국산차' 인기에 힘을 실어주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치자동차는 훙치 H7 개발에만 16억 위안(약 3002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고급세단 시장확대를 위해 독립된 훙치 고급세단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등 고급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이치자동차는 105억 위안(약 1조9700억원) 이상을 제품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자신광(賈新光) 자동차업계 전문가는 "훙치가 이번에 정부관료의 '국산차 타기' 바람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으려면 지구전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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