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교관 기장이 비행에 모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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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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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후 두 번째 공식 브리핑…“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해독 결과 나와야”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교관 기장이 비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사고 발생 이후 두 번째 브리핑에서 “이강국 기장이 해당 기종인 B777의 운항 경험이 43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관숙비행은 전부 1만 시간 이상 비행한 교관 기장이 모든 운항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관숙비행의 책임은 교관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관숙비행은 기장이라 해도 새 기종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종에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교관 기장과 함께 비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우리측 사고조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블랙박스 해석을 위해 우리측 관계자와 국토부 관계자 1명이 출발한 상황”이라며 “블랙박스에 모든 비행 기록이 수록돼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블랙박스 해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고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원인에 대해)조종사 미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사결과가 공표되기 이전에는 (결과를)예단하기 힘들다”고 일축했다.

윤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지형이 어려워 타 항공사의 경우 경험이 많은 기장들만 착륙하도록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항공기 조종사들이 각 공항에 맞춰 시뮬레이터 훈련을 거치기 때문에 (조종 미숙으로 인한)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나항공 자체적인 시뮬레이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모든 어려운 공항의 사전 데이터를 입력해 훈련을 받고 있다”며 평소 안적 대책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사고 부상자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부상자는 샌프란시스코 병원에 분산 돼 입원 중이며, 각 병원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분산 배치해 정보를 파악하기위해 노력중”이라며 “그러나 병원 자체에서 모든 데이터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 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윤 사장은 “12명의 승무원 중 현재 5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7명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NTBS의 조사가 끝나면 모두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와 함께 사고기가 착륙 15초 전 기준 속도보다 낮은 200km 속도로 운항했다고 알려졌다는 지적에는 “모든 데이터는 블랙박스 안에 기록 돼 있고, 분석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체 이상이 있을 경우 실시간으로 교류가 가능하지만 항공기의 속도는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조속한 사태 수습과 승객 및 가족분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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