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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로도 알 수 없는 허리통증… “경막 외 유착증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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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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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허리 통증을 고질병으로 안고 살아가던 김모 씨(49)는 최근 들어 다리 부근까지 통증이 느껴져 움직이기 조차 힘들어졌다. 허리 수술을 해야 하는 수준의 디스크라고 생각하며 병원을 갔던 그는 검사 뒤 전혀 생소한 ‘경막외 유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막외 유착증은 주사치료로 간단하게 호전이 가능하다는 말에 그 동안 통증을 참아 온 것을 후회했다. 이덕주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척추 질환은 대부분 비슷한 통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겉으로 들어나는 증상만으로 질환을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경막에 유착이 생기는 경막외 유착증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허리에 통증이 생길 때 의심하기 쉬운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뼈 사이 사이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를 받치고 있는 인대 조직 파열로 추간판이 뒤로 밀려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계속되다가 점점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증상을 가져오는데, 경막외 유착증 역시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치료방법과 검사법은 전혀 달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면 디스크 주변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인 주사치료법을 통해 호전이 가능하나 경막외 유착증의 경우라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기타 영상 검사법을 시행해도 유착된 부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경막외 유착증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 중 가장 바깥에서 둘러싸는 경막이 주변의 조직과 들러붙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CT와 MRI로 확인이 불가능한 경막외 유착증이 의심 될 경우에는 경막외 조형술로 간단하게 진단 할 수 있다.

이는 꼬리뼈로 조형제를 주입하면서 사진을 촬영하여 조형제가 흘러가는 것을 관찰하는 진단법으로 5~10분 정도 소요되는 검사법이다.

정상적인 척추에는 조형제가 이상 없이 흘러가지만, 유착이 생긴 척추환자에게서는 조형제가 원활히 흐르지 않고 멈추거나 더딘 현상을 보인다.

뭉친 유착을 풀어주는 약물 치료 신경성형술로 완치도 가능하다.

근육이 뭉쳐 어깨가 쑤신다면 뭉친 어깨를 마사지 해서 풀어주면 호전이 가능하듯 척추 내에 뭉친 유착 역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유착을 풀어주는 것이 다.

흔히 허리가 아프면 덜컥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겁을 내는 환자들이 많지만 신경성형술은 절개 없이 특수한 초소형 관을 삽입해 시술하는 치료법으로 흉터가 남지 않을뿐더러 회복 또한 빠르다.

백진우 정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원인이 되는 염증 유발 물질과 경막외 유착을 제거해 신경을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라며 “고령 환자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하며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허리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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