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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
성동일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다기리 죠를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다기리 죠는 미스터 고에서,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을 영입하려는 주니치 이토 구단주 역을 맡아 베테랑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와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는 연기를 뽐냈다.
성동일은 "스태프들에게 오다상(오다기리 죠)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일본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지 인근 모텔을 잡아 줘도 군소리 안 했다더라"고 전하며 "스태프, 출연진들과 함께 거리낌 없이 지내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오다상하고 술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저는 못하고 오다기리 죠가 스태프들 위로차 술을 사줬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쩔 때는 촬영이 길어져 10시간을 대기하는 상황이 왔는데도 오다기리 죠는 그냥 그대로 기다려 줬다"면서 "왜 세계적 톱스타인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다기리 죠의 미스터 고 출연은 김용화 감독의 친분으로 성사됐다. 김 감독은 이날 "영화제 방문 차 프랑스 칸에 갔을 때 오다기리 죠를 처음 만났다. 동갑이라 친해졌는데, 영화 얘기를 했더니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면서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 술 한잔하면서 더 친해졌고 그렇게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태양의 서커스단을 이끄는 15세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함께 한국행을 선택, 프로야구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아시아영화 최초의 디지털캐릭터 주인공 링링은 김용화 감독이 직접 설립한 덱스터필름의 180여명의 VFX 전문가들이 풀(full) 3D로 작업했다.
러닝타임 132분에 12세 관람가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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