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9일 인천항 개발 과정에서 조성된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영종도 투기장을 ‘제3자 제안’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영종도 투기장은 부지 316만㎡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1.1배에 달하고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강점 등으로 종합 관광·휴양단지 개발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았다.
해수부는 지난해 9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다른 사업 참여 희망자에 기회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제3자 제안 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에는 사업 수행 능력이 있는 단독법인이나 2개 이상 법인이 참여한 컨소시엄도 참여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는 시설배치, 개발방식, 관리운영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물 종류와 규모도 결정할 수 있다. 주요 도입시설은 해양문화관광시설(운동·숙박·관광휴식·근린생활·판매·업무·문화·집회 등), 교육연구시설, 공공시설(공원·녹지·주차장 등) 등이다.
해수부는 사업 제안서를 대상으로 재무·개발·관리운영 등 3개 계획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토지를 수의계약으로 매입하게 된다. 다만, 정부는 일부 땅을 국유지로 남겨놓고 사업시행자가 희망하면 임대해주기로 했다. 임대기간은 사업 협약 체결일로부터 20년간이지만 5년마다 재계약을 맺고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민간 제안사업"이라며 "경제적 파급과 고용 유발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24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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