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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8학군' 집값 '천정부지'…㎡당 3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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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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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베이징의 교육열 역시 우리나라 못지 않으면서 주요 명문 학교가 밀집해 있는 소위 베이징시‘8학군(學區房)’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거주지 우선으로 인근 초등학교에 학생들을 배정하면서 자녀를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8학군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9일 보도에 따르면 둥청(東城)·시청(西城)·하이뎬(海淀) 등 8학군 명문 초등학교 10곳의 인근 아파트 가격은 ㎡당 최저 5만 위안(약 9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청구 명문초등학교인 실험제2초등학교 부근의 13㎡짜리 아파트값은 ㎡당 최고 20만 위안(약 3700만원)으로 270만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최고 명문초등학교로 꼽히는 둥청구 푸쉐후퉁(府學胡同) 초등학교 부근의 집값도 올해 초 ㎡당 6만1000~6만20000에서 6월말 7만1000~7만2000위안으로 반년 새 1만 위안이 훌쩍 뛰었다.

베이징대·인민대·칭화대 등 명문대가 밀집해있는 하이뎬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보도에 따르면 중관춘(中關村) 제3초등학교 부근의 80년대 지어진 47㎡ 짜리 아파트는 현재 ㎡당 약 8만5000위안으로 현재 410만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1990년대부터 거주해온 마 씨는 집값이 20년새 30배가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8학군 지역 아파트는 대부분 1980~9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역 다른 아파트보다 1㎡당 1만~2만 위안 가량 가격 차이가 나며 차이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롄자부동산이 최근 베이징 8학군 1000개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현재 8학군 지역 아파트값은 기타 지역보다 11.2%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8학군 지역 아파트 값이 주변 지역보다 약 6.8% 더 비쌌다.

전문가들은 8학군 개념이 생겨난 것은 최근 5~6년 사이의 일로 베이징시 인구 팽창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됨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가격 억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곳 8학군 지역 집값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며 8학군 지역이 베이징시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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