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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사진] |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9일 보도에 따르면 둥청(東城)·시청(西城)·하이뎬(海淀) 등 8학군 명문 초등학교 10곳의 인근 아파트 가격은 ㎡당 최저 5만 위안(약 9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청구 명문초등학교인 실험제2초등학교 부근의 13㎡짜리 아파트값은 ㎡당 최고 20만 위안(약 3700만원)으로 270만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최고 명문초등학교로 꼽히는 둥청구 푸쉐후퉁(府學胡同) 초등학교 부근의 집값도 올해 초 ㎡당 6만1000~6만20000에서 6월말 7만1000~7만2000위안으로 반년 새 1만 위안이 훌쩍 뛰었다.
베이징대·인민대·칭화대 등 명문대가 밀집해있는 하이뎬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보도에 따르면 중관춘(中關村) 제3초등학교 부근의 80년대 지어진 47㎡ 짜리 아파트는 현재 ㎡당 약 8만5000위안으로 현재 410만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1990년대부터 거주해온 마 씨는 집값이 20년새 30배가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8학군 지역 아파트는 대부분 1980~9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역 다른 아파트보다 1㎡당 1만~2만 위안 가량 가격 차이가 나며 차이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롄자부동산이 최근 베이징 8학군 1000개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현재 8학군 지역 아파트값은 기타 지역보다 11.2%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8학군 지역 아파트 값이 주변 지역보다 약 6.8% 더 비쌌다.
전문가들은 8학군 개념이 생겨난 것은 최근 5~6년 사이의 일로 베이징시 인구 팽창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됨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가격 억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곳 8학군 지역 집값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며 8학군 지역이 베이징시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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