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발언 /사진=남궁진웅 기자 - timeid@ajunews.com |
윤 사장은 이날 오후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교관기장인 이정민 기장은 총 33번의 샌프란시스코 비행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강국 기장은 747 부기장 시절 29회의 샌프란시스코 비행 경험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국내 사고조사위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블랙박스 해독과 기장 및 승무원 면담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지 언론 등에서는 사고 이후 사고기 조종사의 경험 미숙 등을 지적하며 조종사 과실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안전방지 대책에 대한 사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은 당연히 법정 시간을 지키며 시뮬레이터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비정밀 공항 접근에 대한 시뮬레이터 훈련은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현지 NTSB 방문과 부상자 가족들과 만나 사과를 전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그는 “오늘 오후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해 현지 사고 수습 및 가족들에 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NTSB와 사고조사위 등을 찾아 진실된 사과를 표명할 것”이라며 “각 병원에 입원중인 분들도 가능하면 방문해 아시아나항공을 대표해 사죄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다만 “NTSB 방문은 사고에 대한 사죄를 드리는 항공사 사장으로서의 예의방문”이라며 사고원인 조사와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고기 기장과 승무원들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도 “NTSB에서 모든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접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만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어 사고 원인과 블랙박스 해독 문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NTSB와 사고조사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아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체결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고조사와 관련된 부분은 전권이 NTSB와 사고조사위에 있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박 회장은 평소 한국과 중국의 물적, 인적 교류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한중우호협회 회장으로서 과거 많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고, 사고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자리 빌어 중국인 탑승객과 가족분들께 사고로 인한 충격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두 명의 중국인 사망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국인 탑승자 가족은 이날 4명이 추가로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고, 오는 10일 5명, 12일 2명이 출국해 총 17명의 한국인 탑승자 가족들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탑승자와 관련해서는 전날 12명의 가족과 6명의 중국 정부 관계자들리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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