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이달 분양에 나서는 회원사는 4개사로 분양 물량은 2099가구에 불과하다. 사실상 여름 사업을 접은 셈이다.
특히 최근 판교·위례신도시 흥행 이후 서울·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의 청약 기록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신규 분양도 위축된 분위기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이럴 때일수록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수 있는 적기라며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든 만큼 미분양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기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기존 미분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미분양 또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기존 미분양을 3899가구나 팔았지만 신규로 4040가구가 미분양돼 전체 미분양은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신규 분양이 줄어든 만큼 전체 미분양 해소는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기존 미분양의 경우 할인이나 중도금 무이자, 애프터리빙제 등 혜택이 다양해 금액 혜택이 큰 편"이라며 "입지와 브랜드, 미래가치를 잘 따져 알짜 단지를 싼값에 잡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는 신동아건설이 강동구 천호동에서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전용 94~107㎡ 230가구) 주상복합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60%를 무이자 지원해주고 층별에 따라 분양가의 6~20%를 할인해주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전용 59~216㎡ 744가구)에 대해 리스크 프리 제도를 도입했다. 분양가 절반만 낸 후 3년간 살아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제도로 강남권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분양 조건이다.
GS건설은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16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 아트자이'(전용 59~143㎡ 83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발코니 무상 확장 및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도농역 센트레빌'(전용 59~114㎡ 457가구)은 분기별로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중도금 이자 및 발코니 확장비도 지원해주고 계약금은 캐시백 형태로 되돌려준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일산 아이파크'(전용 84~175㎡ 1556가구)를 '분양가 30% 할인 +α' 조건으로 특별분양 중이다.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에서 일부 가구는 90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아파트가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오피스텔을 노려볼 만하다. 최근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대수익 확정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전용 24~27㎡ 752실) 잔여분에 대해 임대수익 플러스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분양한 '동탄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전용 31~33㎡ 690실) 일부 물량의 경우 임대수익률(9%) 및 투자 원금 이자(4%)를 최고 2년간 보장해주는 더블 수익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공급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전용 84~150㎡ 559실)은 실당 평균 2700만원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계약금은 2000만원 정액제로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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