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저성장 추세 속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저성장 고리를 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대 기로에 서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한국은 인적 자본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 기반의 중·장기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는 창조 경제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자원의존적 경제를 탈피하기 위한 산업 다변화 정책과 동북아시아 협력을 확대하는 동방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위상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공동위에서 적극적인 협력 이슈를 발굴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에 상호 큰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높은 수준의 기초·원천 기술과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는 한국의 창조경제 실현에 밑거름이 될 수 있고, 한국의 경제 개발 경험과 동북아에서의 높은 위상은 러시아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또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는 한국 입장에서는 외국과의 장관급 경제협력 회의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고 언급한 뒤 ‘밥 먹을 때 숟가락을 쥐어주라’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 “우리 양국은 서로에게 숟가락을 쥐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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