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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발언 /사진=남궁진웅 기자 - timeid@ajunews.com |
윤 사장은 이날 낮 12시30분(한국시간 10일 새벽 04시30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심심한 사의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가장 빨리 이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나머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초 윤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내 외신 기자들과 간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측에서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 까지 공식 언론 브리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브리핑 일정을 급하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브리핑 일정이 취소되면서 입국장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갑자기 몰려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윤 사장은 현지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입국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른 문으로 공항을 빠져나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NTSB측은 윤 사장이 국내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조종사들의 경험 미숙이 사고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경험이 많은 조종사”라며 차단한 것이나 승무원들을 언론에 공개한 것 등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이날 NTSB와 정부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 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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