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올해 5월 8일 기준으로 ‘강수린’이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교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 정확한 교체 배경이나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재언 전 위원장은 지난 1998년 적십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마지막 시점은 지난해 9월이다. 그는 당시 우리 정부가 대북 수해지원 제의를 하자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신임 위원장인 강수린은 1952년생으로,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남사업 부문에서는 고참급 인사로 통한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1990년 남북고위급회담에 수행원으로 참가했고, 2006년 광주에서 열린 ‘6·15 민족 통일대축전’에는 북측 민간대표단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2007년 11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도 수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IFRC 회원 명부에는 강수린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에 최성익, 백용호, 김형훈, 리정복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