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살인 모자라 피해자 조롱까지…'

용인 살인사건/사진=피의자 페이스북/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제2의 오원춘'이라 불리는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이 피해자 김모(17)양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겨 큰 파문이 일었다.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양을 경기도 용인의 한 모텔로 유인해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김양이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심군은 모텔에서 밤새 김양의 시신을 공업용 커터칼을 이용해 29조각으로 훼손한 뒤 김장용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모텔을 빠져나왔다.

범행 후 1시간 뒤 심군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또 심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삽니다.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가 않다는 걸 확실하게 해 줘서"라며 피해자 김양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겨 충격을 더했다.

앞서 심군은 김양의 행방을 쫓던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0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