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목숨’, 타이어는 진화 중…친환경·고성능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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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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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비에 초점 맞춘 친환경 제품·주행력 강조한 초고성능 제품 인기

자동차와 도로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인 타이어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타이어라고 다 똑같은 타이어가 아니다?”

자동차와 도로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인 타이어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기존 타이어가 단순히 안전과 내구성 등 품질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계절별, 용도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신차 출고 시 장착되는 타이어는 대부분 사계절용 제품이다. 하지만 사계절용 타이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승차감을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 주행성능을 강조한 제품, 수명이 긴 제품 등이 있다.

에코윙 S는 규격에 따라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2~3등급을 획득했다. [사진=금호타이어]

최근 타이어 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초고성능(UHP) 타이어의 개발이다. 연비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타이어와 주행력을 강조한 초고성능 타이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친환경·초고성능 타이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공기압이 적거나, 바퀴 정렬이 뒤틀린 타이어는 연비 저하의 원인이 된다. 정상적인 타이어라도 바퀴가 움직이며 발생하는 회전저항은 연료 소모를 높인다. 친환경 타이어는 바로 이 회전저항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회전저항 1등급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와 금호타이어 에코윙 S뿐이다. 앙프랑 에코와 에코윙 S는 규격에 따라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2~3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을 개발, 오는 10월 출시될 르노삼성차 SM3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엑스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만큼 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사진=금호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는 갈수록 증가하는 고성능 국산차와 수입차에 장착 비율이 높아 타이어 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접지 면적을 넓히고 극한의 조건에서도 최상의 주행성능을 보장하는 초고성능 타이어는 주로 고배기량·고출력 차량에 장착되고 있다. 일반 타이어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초고성능 타이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초고성능 타이어로는 한국타이어 벤투스 시리즈와 금호타이어 엑스타 시리즈, 넥센타이어 엔페라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벤투스와 엑스타 제품의 경우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이어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만큼 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최근 수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로 겨울용 타이어에 관한 관심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차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사계절용 타이어는 기온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겨울철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보완한 것이 일명 스노타이어로 불리는 겨울용 타이어다.

예비용으로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스페어타이어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타이어가 터져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덕분이다.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가 손상된 이후에도 시속 80km의 속도로 약 8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안전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타이어라 할 수 있지만, 고가의 가격이 흠이다.

오토캠핑 등 레저 활동 증가에 SUV 모델 전용으로 생산되는 산악용(오프로드) 타이어의 수요도 꾸준하다. 비포장도로나 산길 등 험로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오프로드 타이어는 구동력을 극대화하고 단단한 재질로 내구성을 높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승차감이 좋지 않고 연비도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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