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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문신'주의보…허용치 1320배 초과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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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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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연간 약 80만명이 문신 시술을 받고 있지만 문신용 염료에서 발암가능성 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문신용 염료 11개(국내 2개, 수입 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프랑스산 1개 제품에서 '나프탈렌과 크리센'총량이 유럽연합(EU) 허용치를 1320배(660ppm)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미국산 2개 제품에서는 바륨이 허용치보다 최고 485배(2만4233ppm)들어 있었다.

나프탈렌과 크리센은 발암가능 물질로 다량 노출되면 신장·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장애·심전도 이상·신경계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문신용 염료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는데다 화장품에 비해 안전관리가 취약한 공산품으로 유통되고 있어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조사결과 제품의 표시사항도 문제가 많았다. 문신용 염료는 개봉 후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기간·보관방법·사용상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중요함에도 EU 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모두 준수한 제품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또 수입 9개 제품과 국내산 1개 제품에는 한글 표시가 없어 시술자나 구입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피부 진피층까지 직접 주입된 문신용 염료는 진피 내에 영구적으로 지속되므로 각종 유해물질에 오염되면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시술자가 안전한 제품을 선택·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문신용 염료를 제도권 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소관부처의 명확화 △제품 안전관리방안 마련 △제품 표시사항 개선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술표준원에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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