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만 보면 산업은행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계열사가 코넥스 업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반면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을 비롯한 다른 시중은행 계열사는 1곳도 없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여타 시중은행이나 증권사가 모두 계열 벤처캐피털을 통해 코넥스에 투자하고 있어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기관투자자 유치가 시급해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제출된 21개 코넥스 상장사 지분공시(최대주주 제외) 기준 퓨얼셀파워, 비앤에스미디어, 베셀 3곳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3곳 가운데 퓨얼셀파워 지분이 14.58%(특수관계인 신한캐피탈 포함)로 가장 많았다. 산은은 비앤에스미디어 지분도 11%에 육박했으며 베셀에 대해서는 권리행사시 발행주식대비 9% 이상에 해당하는 전환사채(CB)를 가지고 있다.
대성그룹에 속한 벤처캐피털업체 대성창업투자는 5% 이상 지분을 출자한 코넥스 업체 수가 2곳(피엠디아카데미 33.49%, 비나텍 7.26%)으로 집계됐다. 대성창투뿐 아니라 HB인베스트먼트(옛 튜브인베스트먼트)도 베셀, 퓨얼셀파워 2곳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시중은행 계열사를 보면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이 테라텍 1곳에만 각각 5% 이상 출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ㆍ동양증권ㆍKTB투자증권 자회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랩지노믹스), 동양인베스트먼트(랩지노믹스), KTB네트워크(비나텍)가 각각 1개 코넥스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에이피엘파트너스(아진엑스텍)와 NHN인베스트먼트(베셀), 일신창업투자(비나텍), 아주아이비투자(테라텍)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코넥스 업체가 각각 1곳씩이다. SBI인베스트먼트(테라텍)와 파트너스벤처캐피탈(퓨얼셀파워), 대경창업투자(테라텍), 우리기술투자(아진엑스텍)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주요주주를 보면 국민연금이나 시중은행 같은 장기 투자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단기 수익에 치중하는 벤처캐피털이 대부분"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자금 유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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