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증시 떠나는 개미들…증권사 실적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7-11 16: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개미'들이 주식시장 에서 떠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현재 시장 상황에 알맞는 상품 개발에 실패하고 채권 운용 부문의 손실도 커지면서 실적이 더욱 나빠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011년 55.5%에 달하던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대금 비중은 작년에 50.8%로 떨어졌다. 올해는 1월 47.5%에서 2월 45.0%로 하락한 후 4월 47.6%로 다시 늘었으나 지난달 43.8% 로 추락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 2011년 18.3%에서 작년 23.0%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32.4%까지 늘어났다. 거래 비중이 늘면서 외국인들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5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22~25% 정도로 큰 변화가 없는 편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 감소는 증권사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5조원대 에서 올해 4조원대로 떨어진데다 주식 수수료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까지 줄면서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5월 이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라 시중금리까지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부문 손실도 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KDB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63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운용손실에다 기업개선 작업에 들어간 STX그룹 관련 충당금이 1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 감소 충격이 큰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소매채권 등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채권운용에서 150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국채 판매가 주춤했고 채권 운용에서도 손실폭이 확대됐다.

대우증권은 150억원 정도의 채권운용 손실에 STX그룹 관련 충당금이 160억원에 달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개인 자금을 (증시로) 이동시킬 정도의 강한 경기 반등은 없어 증권사 실적 개선 전망은 밝지 않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