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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의장 “당분간 상당 수준 경기확장 통화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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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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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앞으로 당분간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개최된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더 경기부양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거시경제정책의 측면에서도 재정정책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미국 실업률(7.6%)은 고용시장의 '건강' 상태를 과장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소비자물가도 1% 수준으로 연준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고 있어 경기부양정책을 구사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7.6%로 2008년 12월 7.3%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07년 미국 실업률은 4%대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3.5%로 지난 197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1.5%를 기록한 이후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제3차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성장모멘텀을 제공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6.5% 아래로 하락해도 금리를 자동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자동차 판매, 가계소득 등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등 상당한 위험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위기상황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체계를 모두 강화하고 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연계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며 "두 부문에서 모두 진전이 있었지만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지난달 18∼19일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연준 위원들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거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의 전제조건으로 노동시장 전망이 더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분명히 나타나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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