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실무회담·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모두 보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모두 보류했다. 이에 따라 3년여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시께 전통문을 통해 2개 회담 모두를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날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를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에 따른 반발인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17일과 19일 금강산과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거부학 이산가족 상봉회담은 회담 장소를 판문점으로 바꾸자고 수정 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보류 통보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어려워져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또 15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 당국간 3차 실무회담도 개성공단 재발방지책 마련 여부를 두고 강경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통일부는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적극 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