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는 삼성 정품이 가장 많이 판매됩니다.”
지난 14일 찾은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단지 내 유일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매장인 버블버스터 직원은 가장 인기 있는 액세서리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랩과 NHN한게임, 위메이드 등 국내를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삼성 정품 액세서리는 고급 소재 대신 천연 가죽을 사용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가죽 케이스를 누르고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매장 직원은 “삼성 제품은 플립커버라는 편리함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비슷한 소재의 다른 브랜드보다 월등하게 잘 나간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 내 판매량 2위는 SLG 디자인이 출시한 가죽케이스 D5 모바일 시리즈다. 버블버스터 측은 “D5 브랜드는 가죽 케이스로 찾는 이들이 많다”며 “삼성의 정품 액세서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국내 IT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인 만큼 모바일 액세서리 매장 수나 공급되는 브랜드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블버스터 매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의 일부 모델의 경우 별도 주문을 받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인기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인 슈피겐SGP는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애니모드의 경우도 일부 제품만 구비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브랜드가 자신만의 유통 경로를 갖추고 있다 보니 모든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문제점을 파악해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고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권을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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