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민반발에 7조원 핵시설 프로젝트 취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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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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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광둥(廣東)성 허산(鶴山)시 정부가 주민들의 항의로 370억 위안(한화 약 6조8400억원)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허산시 시장 우위슝(伍宇雄)은 14일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추진한 우라늄 처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신경보가 이날 전했다. CNNC는 허산시 룽완(龍灣) 공업단지에 230ha 규모의 우라늄 처리 공장건설을 추진했었다. 우라늄 변환, 우라늄 농축, 핵원료제조 등을 담당하는 공장으로, 2020년 완공목표였다. 연산 1000만톤의 금속우랴늄을 생산한다는 방침이었으며, 동부연안지역 최초의 핵연료 공업원구였다는 점에서 중국내 비상한 관심을 끌었었다.

우시장은 "지난 4일부터 이메일, 전화 등의 방식으로 주민의견들을 수렴했으며 그 결과 핵시설 건설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허산시의 이번 결정은 전날 주민 수백명이 우라늄 처리 공장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반대 시위를 벌인 뒤 나왔다.

주민들은 우라늄 처리공장에 관한 위험평가 보고서가 공장 건설 승인을 위해 형식적으로 작성됐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을 전하면서 허산시를 관할하는 장먼(江門)시 정부 청사 앞에서 “방사선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공장 설립을 반대하거나 기존 공장의 폐쇄·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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