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안끼고 스윙하는 골퍼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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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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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립 성능 좋아진데다 습도 높을 땐 장갑이 더 불편…커플스·미디에이트·글로버 등 ‘노 글러브’

드라이버샷이든 아이언샷이든 맨손으로 스윙하는 프레드 커플스. 올해 US시니어오픈 때의 모습이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에서 고정관념 중 하나가 우드·아이언샷을 할 때 한 손에 장갑을 낀다는 것이다.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왼손에 장갑을 낀다. 그립을 잡은 왼손이 스윙 도중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상식을 무시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쇼트 어프로치샷을 할 때 터치감을 높이기 위해 장갑을 벗는 사례는 가끔 있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드라이버샷·아이언샷 스윙을 할 때도 장갑을 아예 안끼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그립의 성능이 좋아진 것도 이런 추세에 한 몫을 했다.

로코 미디에이트
미국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레드 커플스는 골프 입문 단계부터 장갑을 끼지 않았다. 그는 몇 년전 한국에 왔을 때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났는데 그 곳은 습도가 높아 장갑을 끼는 것이 불편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역시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로코 미디에이트, 코리 페이빈, 빌 글래슨도 우드·아이언샷을 할 때 장갑을 끼지 않는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미국PGA 투어프로 루카스 글로버는 올해 존디어클래식 때 맨손으로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코리 페이빈
여름철이나 장마철에 라운드를 하다 보면 장갑이 젖는다. 젖은 장갑을 낀채 스윙하면 그립이 미끄러지기도 한다. 그립이 젖어있으면 웬만한 장갑은 끼어도 소용없다. 여기에 장갑을 끼었다가 벗기를 반복하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다.

장갑 착용 여부는 골퍼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미국PGA 투어프로 토미 게이니나 시니어프로 진 존스는 양손에 장갑을 끼고 스윙하는 부류다. 게이니는 그린에서도 두 손의 장갑을 벗지 않고 퍼터를 잡는다.

아마추어 폴 심슨
그런가 하면 장갑을 아예 안끼는 골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같은 장마철에 라운드할 때 끼나마나한 장갑을 착용하느니, 맨손으로 그립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 그 대신 그립은 마른 수건으로 자주 닦아 손과의 점착력을 높여둬야 한다.

필 미켈슨
저스틴 레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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