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 중국 접근 지역별 특성 이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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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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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총영서 4명 좌담회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이 '용틀임'하고 있다. 일찍이 경제발전을 이룬 중국 연안지역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고, '중국의 배꼽'인 중원을 둘러싼 중부지역은 연안의 개발상을 바탕으로 개발붐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서부지역은 현재 1년 365일 '공사중'이다. 시진핑 체제가 강조하는 중국 '부흥의 꿈'을 반영하는 '대개발'인 셈이다.

아주경제는 중국 주청뚜·광저우·우한·홍콩 총영사로부터 각 지역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 청사진을 통해 미래의 중국을 내다보고 이에 우리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의견을 구했다.

우선 이들은 언어·전통·생활습관 등 문화적으로 큰 차이를 갖고 있는 중국의 지역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만용 주청뚜 총영사는 "같은 중국이라도 지역마다 발전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쓰촨성, 충칭시, 원난시 등은 서부 대개발 지역으로 연평균 성장이 15%에 달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끌이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 한·중 양국의 내수 소비재 시장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서로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 각종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내수 진작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 각 지역의 각기 다른 개발 모델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특성의 중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양창수 주광저우 총영사는 "중국 정책상 가장 먼저 개혁·개방이 일어난 연안지역이 이곳이지만, 광둥성은 이제 노동집약적 사업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며 "산업의 고도화로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면서 노동력이 중·서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광섭 주우한 총영사도 "중국은 과거처럼 무분별한 개발보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에 주력하는 기업을 유치하는 등 과거 발전모델과 개발에 필요한 부차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는 두 가지 형태의 개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용천 주홍콩 총영사는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의 특징, 제도, 경제·사회적 체제는 유지되면서 홍콩을 통한 중국의 교역이 더 늘어났다"며 "홍콩의 1년 대외교역액은 97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 60%가 중국을 통한 매개무역으로 그 액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총영사들은 '인문 유대'의 선두주자인 '한류'와 관련해 중국과의 '문화적 공유'의 중요성을 들었다.

조 주홍콩 총영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의 반응은 좋다"면서도 "'문화산업'이란 말로 문화상품을 팔기보다 한국의 진정성 있는 문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주우한 총영사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잘 유지하고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마음의 공유' 즉 '심신지려(心信之旅)'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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