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화 대표·박순현 연구위원, 이달의 엔지니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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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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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화 대표이사.

박순현 연구위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회는 시공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고효율 친환경 히트펌프를 개발한 최병화(45) 경진티알엠 대표이사와 LCD 컬러필터용 염료를 개발한 박순현(49) 경인양행 박순현 연구위원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최 대표는 20년 이상 히트펌프와 산업용 냉동기 개발에 전념해 온 엔지니어로 최근 시공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고효율 친환경 히트펌프 개발을 통해 히트펌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히트펌프는 저온의 지열, 공기열, 폐열 등으로부터 열을 흡수해 고온의 실내공기나 온수 등 수열체에 열교환을 통해 냉난방용으로 사용해 화석연료에 비해 50% 이상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계장비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는 히트펌프라는 용어의 정의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불모지의 시기였던 1990년 회사를 설립해 고효율 히트펌프와 산업용 냉동기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 소기업에서 히트펌프를 개발해 제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웠지만 5년이라는 개발기간과 21억원의 기술개발 비용 투자를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그린홈 일체형 고효율 지열 히트펌프를 개발해 설치 시 각종 오류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소형화 및 일체화로 설치와 유지보수의 용이성 향상에 기여했다.

히트펌프와 냉동기 산업은 미래 유망사업으로 고용 창출효과와 수입대체효과 등이 크다.

한국냉동공조협회에 따르면 히트펌프 등 냉동공조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0조원 규모로 우리나라는 2007년 이미 생산량 14조원을 넘어서 단일 국가로는 중국, 미국 및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축적해 온 기술을 이용해 정부가 지원하는 특정물질 대체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대체냉매를 적용한 고온수 히트펌프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산업공정에서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는 온수 90도, 냉수 30도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고온수 히트펌프 시스템을 상품화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항상 희망이 되어준 기족과 사원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성장을 통한 고용 창출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며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23년간 염료 개발에 전념해온 전문연구원으로 LCD 컬러필터용 염료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하면서 액정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컬러필터는 LCD 디스플레이의 색을 표현하는 핵심적인 부품으로 사용되는 색소로 기존에 안료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요구하는 휘도와 명암비를 높이기 위한 안료로는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염료는 안료보다 색 특성은 우수하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안료를 염료로 대체하고자 하는 연구가 일본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20년전부터 진행돼 왔으나 적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진 염료가 상용화된 사례는 없었다.

박 연구위원은 일본보다 늦은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년의 연구 결과 기존의 안료보다 뛰어난 색 특성과 내구성을 갖춘 염료를 201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현재 컬러필터용 색소는 안료 중 일부분만이 염료로 대체된 수준으로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의 색 특성 향상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는 대부분 대체될 수밖에 없다.

박 연구위원 팀에서는 올해 특정 색상의 안료를 대부분 염료로 대체할 수 있는 신규염료 개발에도 성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 기술에서는 세계적으로 선두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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