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출판사 황금가지는 11년만에‘추리소설의 여왕’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전집을 77권으로 완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집은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이 인정한 국내 유일의 정식 계약판으로, 기존의 번역본들이 반복해 온 누락과 오역을 바로잡은 완역판이다.
2002년 작가의 미발표 단편 유작 ‘빛이 있는 동안’으로 시작된 전집에는 66편의 장편과 중·단편 130편을 비롯해 미공개 소설과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까지 크리스티의 작품이 모두 수록됐다.
황금가지는 올해 안에 탐정들의 탄생 비화와 추리 소설을 쓰게 된 배경 등을 포함해 작가가 직접 쓴 자서전도 출간할 계획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으로 유명한 크리스티의 작품은 성경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다음으로 많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 번역된 언어만 100개가 넘고 국내 누적 판매부수도 50만부에 달한다.
크리스티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남편을 따라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0년 첫 작품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쓴 뒤 본격적으로 추리 작가의 길을 걸어 1967년엔 여성 최초로 영국추리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1971년엔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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