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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 강세행보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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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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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동향 [자료:인민은행 웹사이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상반기부터 이어져 온 중국 위안화 강세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중국 위안화 환율 동향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1달러 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 거래일에 비해 0.0029위안 오른 6.1692위안으로 고시했다. 하루 전날인 15일에도 위안화 중간가격이 전 거래일에 비해 0.0032위안 오르는 등 위안화 환율은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수출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가 지난 5월말부터 중국에 유입된 자금이탈 현상도 가속화하면서 위안화 추가 절상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 올해 들어 위안화 환율은 1.7% 상승해 2012년 절상폭인 1.03%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연내 위안화 환율이 추가 절상폭은 0.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바클레이은행 아시아통화 연구주관 닉 베르디는 “향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5월 이후부터 핫머니가 부분적으로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세계경제연구소 딩이판(丁一凡) 부소장도 “최근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핫머니가 철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SBC 아태 외환 스트레지스트 폴 멕켈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봤을 때에도 위안화는 이미 너무 많이 절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절상 행보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스코샤캐피털 사차 티하니 스트레지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 발전방식 전환, 경기둔화,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중국이 가장 꺼리는 것이 바로 시장에 위안화 약세 정책을 펼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금융시장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시켜 전체 은행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엇갈린 전망에 실제로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위안화 현물 시장에서 1달러 당 6.139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한 위안화 환율은 급속히 상승해 6.1586위안까지 올랐다가 다시 6.1357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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