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2호기의 시설 성능분야 항목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기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89개 항목, 운영기술능력 5개 항목 등 총 94개 항목을 검사했으며, 그 결과 임계(가동) 전까지 실시한 검사 결과가 운영이 가능한 기술수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안위는 시험성적서와 기기검증서 위조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시험성적서 3991건 중 위조된 성적서는 21개(48개 품목), 발급기관의 폐업 등으로 진위를 가릴 수 없는 미확인 시험성적서는 32건(21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장에 설치된 해당 부품(56개)은 전량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기기검증서의 경우 조사 대상 19건 중 현장에 설치된 18건은 위조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 고리 2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수동정지한 상태"라며 "원자력안전법령의 정기검사 절차에 따라 재가동 승인 이후에도 '출력상승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리 2호기는 투명한 원전 운영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원칙 아래 지난 5월 11일부터 66일 동안 각종 기기정비 및 설비개선 등이 진행되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전력당국은 65만㎾급 가압 경수로형 원전인 고리 2호기가 재가동됨으로써 전력 총 공급능력은 7737만㎾로 늘게 돼 전력수급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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