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회 문화적 영향으로 인해 산부인과 문턱을 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가 15~45세의 한국 여성 1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여성은 53%로 인터넷(11%), 부모님(5%)보다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 산부인과를 방문한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18%가 ‘부끄럽다’고 답했다.
심지어 11%의 여성은 방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각종 생리 관련 질환, 인공임신중절 예방 및 건강한 피임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있어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 얻는 정보를 가장 신뢰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생리 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구피임약의 복용율도 미국의 경우 15%, 유럽지역은 30~40%에 이르는데 반해, 한국 여성들의 경우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생리관련 장애인 월경과다증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여성들(50%)이 월경주기 동안의 정상적인 증상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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