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진에어 전무(마케팅본부장)가 항공사 경영에 이어 디자이너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활발한 SNS 활동과 독특한 광고 콘셉트로 젊은 감각을 뽐낸 조 전무가 특유의 멀티플레이어 경영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조 전무는 2010년 대한항공 뉴질랜드편 광고에 직접 번지점프를 하고 지난해 초 진에어 전무로 승진한 뒤에는 일일 승무원으로 활약하는 등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조 전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이벤트 코트에서 진에어 취항 5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총괄 기획·디자인한 진에어의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진에어가 첫 취항했던 2008년부터 착용해온 첫 유니폼 이후 만 5년만에 교체되는 이번 유니폼 디자인 총괄은 조 전무가 맡았다. 조 전무는 진에어 특유의 청바지 형식을 유지하되 각 부문별 특색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된 셔츠와 자켓, 액세서리 등을 더했다.
그는 “진에어의 상징인 청바지를 유지하는 등 진에어의 즐겁고 편안한 아이덴티티는 최대한 유지하되 국내외 승객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를 담고자 했다”며 “소재뿐만 아니라 각종 소소한 부분에서도 착용할 직원들의 활동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유니폼 제작 전반에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까레라도 참여했다. 올해 9월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는 까레라는 청바지를 포함한 모든 유니폼을 기성품이 아닌 별도 특별 제작해 제공하게 된다.
앞서 조 전무는 자사 e스포츠단 유니폼도 직접 기획한 바 있다. 당시 조 전무의 유니폼 선택을 두고 프로게이머의 심리는 물론 생태와 글로벌 팬몰이까지 감안한 유니폼 선택이었다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조 전무가 디자인한 유니폼은 운항승무원의 경우 어깨 견장이 들어간 흰색 셔츠와 하늘색 넥타이, 검정 자켓을 착용하며 공항 운송 관리 직원과 정비 관리 직원은 흰색 셔츠에 검정 자켓 중심으로 구성된 유니폼을 착용하게 된다.
이번 신규 유니폼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활동성에도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신발은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특성을 고려해 바닥 쿠션이 충분이 들어간 스니커즈 형태로 제작됐으며 셔츠와 청바지는 몸의 움직임이 많은 업무 특성을 고려해 신축성이 높은 소재를 활용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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