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때 아닌 모피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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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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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푹푹 찌는 한여름에 때 아닌 모피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모피 가격이 가장 저렴한 여름철에 미리 구입하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피는 8월 말 신상품이 출시됨과 동시에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7~8월이 모피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다. 이 때를 노리고 저렴하게 모피를 장만하려는 스마트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모피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신세계백화점의 7월 모피 신장률을 살펴보면 2010년 40.5%, 2011년 54.5% 등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경우 소비심리 위축으로 모피 매출이 8.3% 감소했지만, 여름에 진행된 모피 대전은 백화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황이 이렇자 모피 뿐만 아니라 패딩점퍼·코트 등 겨울 상품을 여름철에 내놓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부터 21일까지 본점 6층 이벤트홀에서 한여름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진도·동우·엘페·근화 등 4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특가 상품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 금액에 따라 5%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다운패딩 상품전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을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북유럽에서 생산되는 고급 다운 물량의 감소로 오리털과 거위털 가격이 크게 올라, 다운패딩의 가격도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윤철 신세계 본점 모피 담당자는 "이같은 행사는 겨울을 대비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모피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급 모피는 물론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합리적인 특가 상품도 다수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닷컴도 이달 28일까지 얼리 윈터 행사를 통해 겨울철 코트·패딩·모피 등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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