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 40시간만인 이날 오전 실종된 공사현장 근로자 6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씨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급격한 한강 수위 상승 등으로 상수도관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7명이 수몰돼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이후 사흘 만이다.
예고된 인재에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최악의 참사로 평가되면서 박 시장은 사고 직후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수습에 몰두 중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 시장은 "사고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고 관행적인 모든 문제를 검토해 재발 방지대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서울시 감사관실은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에 착수키로 했다. 설계 변경 여부와 업체 선정 과정, 공사 과정 등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발주처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은 "시공사측의 은폐 행위 등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하도급 계약이나 관행적인 것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 분향소와 관련 박 시장은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사고수습대책반과 별도의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이 가능한 보상대책반을 꾸려 희생자 및 유가족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와 소방재난본부는 중앙대병원과 보라매병원에 안치된 피해자들의 시신을 유족측이 원하는대로 고대 구로병원에 합동 분향소를 차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수몰현장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당국은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배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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