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이날 실시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의 면담 조사를 19일로 늦췄다.
조종사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로 심리 상태가 불안해 조사가 적절치 않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 운항안전과 소속 항공안전감독관들은 조종사들의 상태가 호전되면 19일 아시아나 본사 등에서 이들이 비행절차를 지켰는지 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시카고에 위치한 로펌 리벡 로 차터트가 아시아나 항공기 탑승객 83명이 제조사인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하고 미국 법원에 증거 확보를 요청하는 청원을 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로펌에 따르면 자동 출력제어장치인 오토스로틀의 오작동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나타나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또 비상탈출용 슬라이드 8개 중 2개가 기체 안쪽으로 펼쳐져 추가 부상과 탈출 지연이 발생했고, 일부 좌석 안전벨트가 풀어지지 않아 승객들이 칼로 자르고 탈출해야 했던 점 등도 지적했다.
로펌은 아시아나항공과 다른 부품 제조사에도 사고 책임이 있을 수 있다며 비슷한 청원을 낼 방침임을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를 비하하는 보도를 했던 미국 지역방송국 KTVU를 상대로 소송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사고 보도 당시 조종사 이름을 거론할 때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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