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2년 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산성광산배수(AMD), 폐석·광미 등으로 인한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어영광산(전남 고흥), 정곡광산(강원 횡성), 직산광산(충남 천안), 수리광산(충북 제천), 대동광산(강원 춘천) 등 광산 5개소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고 일부 광산에서는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 중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광산은 직산, 수리, 대동광산 3곳이다. 해당광산은 정화가 필요한 면적만 17.4%인 51,425m2에 달한다.
특히 수리, 대동광산은 조사지점 50%이상의 토양이 오염됐으며 토양오염대책기준을 넘어선 비소도 확인됐다.
또 수질오염이 확인된 수리광산은 갱내수 오염정화, 어영광산은 지하수 이용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전국 폐금속광산 2089개소 중 아직 기초조사조차가 착수되지 않은 963개소의 오염도다. 정부는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하면서 강원지역 60개소 광산 중 29개 광산의 오염개연성을 발견, 정밀조사 조치를 내린 상태다.
욱창광산(횡성), 제2옥령광산(영월) 등 26개 광산은 비소, 납, 아연, 카드뮴 등 중금속물질이 정밀조사 대상 기준을 초과했고 그 중 7개 광산은 토양오염대책기준도 넘어선 상황이다.
아울러 광산 11개소는 폐석·광미 등이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추가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며 “아직 기초조사조차 착수하지 못한 963개소에 대해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등 폐광산주변의 환경오염방지과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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