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어린이 체험전·워터파크·키즈 멤버십 강화 등 어린이 고객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것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린이들이 백화점을 찾게 하면 자연스럽게 어른들도 함게 방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백화점에서 2~3시간 이상 있으면 부모들은 그 시간에 쇼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전을 마련했다. 동화 전시회부터 동물원·아쿠라리움·캐릭터 체험전 등 아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AK플라자·아이파크몰 등은 매장 공간을 활용해 워터파크를 구성했다. 주요 인터넷쇼핑몰은 방학을 맞아 나들이 가는 가족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바캉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키즈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육아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키즈 멤버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객단가도 일반 고객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 선보인 다자녀 가구 지원 멤버십 서비스 다둥이 클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둥이 클럽은 2자녀 이상 가구 회원들에게 출산 및 육아 상품을 연중 상시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이마트 역시 올해 3월 맘키즈클럽을 새단장했다. 이는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맘키즈 회원을 대상으로 필수 육아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홈플러스는 베이비&키즈클럽을 운영 중이다.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관련 상품의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양육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 보니 육아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키즈 멤버십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에 대형마트들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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