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은 지하구간·터널 등 공간이 협소해 일반 전차선로의 적용이 힘든 구간에 설치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5년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강체 전차선로는 1990년대 초 과천선(남태령~금정) 및 분당선(수서~오리) 구간에 최초로 적용 됐으나 제품생산뿐 만 아니라 부속자재에 대한 설계 및 전기철도 급전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해 등 높은 기술적 장벽 때문에 그 동안 스위스·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3사가 국내시장을 과점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기도입된 외산 강체 전차선로와 호환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가 있고 그 동안 전량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기존 설치 비용의 70% 수준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고 LS전선 측은 설명했다.
강체 전차선로는 터널 천정과 벽면 등에 설치되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형 구조물로 전차선을 고정하기 위한 별도의 부속장치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돼 있어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강체 전차선로는 전차선을 지지대 양쪽 끝에 매다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전차선을 바(Bar)에 일체형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력이 걸리지 않아 전차선이 끊어질 염려가 없고 사고 발생 시 응급복구·전차선 교체 등 전차선로의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LS전선은 지난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강체 전차선로를 비롯한 핵심 부품인 신축이음장치·이행장치 등 강체 전차선로 관련 부속자재들의 개발을 모두 완료했다.
또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강체 전차선로 시스템을 대불터널 구간에 설치해 운행 실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도시설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김동욱 상무(제품기술연구소)는 “LS전선은 이미 글로벌 규격에 준한 철도차량용 케이블·고속철도에 사용되는 동합금 전차선 및 조가선과 인프라용 신호 케이블 등 철도와 관련하여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강체 전차선로까지 국산화함에 따라 철도 부품분야에 앞선 기술력을 인정 받았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철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