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에 속수무책… 24일까지 최대 200mm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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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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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이 또 다시 물에 잠겼다. 특히 강남지역은 2001년 이후 올해까지 6번째 물난리를 겪어 대책이 시급하다.

◆ 폭우 얼마나 내렸나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평균 40mm 안팎의 비가 퍼부으면서 강남과 사당 일대 도로곳곳이 침수되는 등 출근 시간대 큰 혼잡을 빚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7시10분을 기해 2단계 비상근무 지시를 내렸다. 오전 5시40분 청계천 시점부~황학교가 출입이 통제된데 이어 오후 6시30분 양재천 하부도로(KT 앞~영동1교)도 막혔다.

잠수교의 경우 오전 7시10분 보행자 통행이 차단됐고, 팔당댐 방류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오전 9시50분께 차량도 다닐 수 없었다.

낮 12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80㎜. 누적 최대 강수량은 145.5mm를 기록한 송파구, 1시간에 67mm가 쏟아진 서초구가 시간당 최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날 폭우로 오전 6시48분께 구로구 도림천에서 자전거도로를 산책하던 이모(64)씨가 새벽부터 내린 비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20여 분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탄천 둔치주차장에 있던 버스 9대, 화물 4대, 승용 27대 등이 물에 잠겼고 이 일대의 차량 1090대가 전날 강제로 이동 조치됐다.

다행히 오후들어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기상청은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을 50~100mm, 많은 곳에 150mm 이상으로 예측해 시민들의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 피해 원인과 대책은

매년 반복되는 물난리는 사당·관악·강남에서 유독 되풀이되고 있다.

상습적 수해지역은 지리적으로 저지대에 위치, 비가 시간당 50mm 이상 집중될 땐 여지없이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서울시측 설명이다.

이들 지역은 빗물이 오수나 우수 관로에 들어가기에 앞서 순식간에 노면으로 넘쳐 물적·인적피해가 발생한다.

일례로 사당 일대에서도 사당역은 폭우시 우면산, 관악산 등의 빗물이 가장 일시에 몰리는 곳이다. 사당1동으로는 (반)지하주택이 밀집했다.

관악산 도림천은 2011년에 하천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입었고, 강남역은 예술의전당·양재·역삼·논현지역 등 인근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반포천으로 흘러가기 전 한꺼번에 모인다.

앞서 서울시는 사당역 주변에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이면도로 진입부 3개소에 설치하고, 6만t 규모 저류공간을 조성하는 등 침수취약지별 대책을 세웠다.

더불어 2015년까지 시내 전체의 하수관거 용량을 증설하는 등 내용이 담긴 수해안전 용역을 추진 중이다. 올 연말까지 보고서를 작성,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돌입한다.

이진용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매년 침수방지시설을 늘려 피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순간 침수에 약한 서울의 여건에 대비해 위기상황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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