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행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공식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정문을 봉쇄한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이 행장은 오전 8시 40분께 출근을 시도하다 저지당한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 2번이나 본점 출입에 실패했다.
노조는 이 행장이 정문 앞으로 들어서자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며 이 행장은 물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에 이어 행장까지 주인도 아닌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행에 들어온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이 행장이 어느 순간 2인자가 되고, 1인자가 되는 것은 현장 직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 같은 반발 속에 5~10분여 동안 정문 앞을 지키고 서있던 그는 끝내 정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임직원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 행장은 “불행한 일”이라며 “대화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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