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흑자전환·신규수주 순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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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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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LG화학 2분기 실적설명회는 배터리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신규수주 가능성도 제기돼 집중 조명받았다.

22일 실적설명회에서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사업 신규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객사와 구체적 협력이 성사되면 그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전기차시장 동향과 관련해 “최근 전지 시장이 테슬라의 성공 이후 변하고 있다”며 “기존 전기차가 A클래스 차 중심으로 개발되던 것이 프리미엄 자동차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테슬라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차 메이커들이 HEV 대신 PHV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2015년에는 PHV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황은 불황이다. LG화학 CFO 조석제 사장은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올해 매출 목표는 6000억원 이상이었지만 미달할 것 같다”며 “볼트 판매량 등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전방산업 시황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대형 배터리는 2015년쯤 돼야 매출에 본격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역시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중국 수요회복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여전히 나타나지 않는 형편이다. 조석제 사장은 “중국 현지에 있는 우리 네트워크를 통해 보면 중국 수요는 특히 좋아지는 기미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최근 중국이 성장보다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LG화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는 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석제 사장은 “우리는 (중국)네트워크 활용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고 고무제품 등 다른 시장으로 다변화를 하고 있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원단위를 자랑하고 현재 공장을 거의 풀로 가동하고 있어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2분기 전지사업부문이 증설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전체 실적도 전지를 포함한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등 전 사업이 고른 실적 개선을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매출액 5조9172억원 △영업이익 5015억원 △순이익 4010억원 등으로, 이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2.6%, 순이익은 17.8%가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0.5%, 순이익은 7.2%가 증가했다.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 부문은 성수기 및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점진적 수요 개선, 낮은 원료가 반영, 차별화된 제품구조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 및 경쟁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정보전자소재부문은 ITO필름 등 지속적인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전지부문은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중심의 판매 증가 및 자동차전지의 점진적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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