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 모처에서 가진 설국열차 미디어데이에서 "극 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냐"는 질문에 "영화는 등장인물 이름을 짓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런데 외국인들 이름 짓기가 참 힘들더라. 그래서 다시 많은 외화들을 보기 시작했고, 커티스나 길리엄, 윌포드, 메이슨, 에드가 등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탄생했다"며 "송강호 선배의 극 중 이름인 남궁민수는 아무 생각없이 지었다"고 털어놨다. 남궁민수는 봉 감독의 동창 중 의사로 이름인 남궁민에서 따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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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괴물' 스틸컷) |
사람들은 누군가 하나님을 노엽게 하고 있다고 여겨 제비 뽑기를 해 바다에 던지기로 했다. 결국 요나가 뽑혔고 그는 바다에 던져졌다. 하나님은 큰 물고기로 하여금 요나를 통째로 삼키게 했고 요나는 3일 밤낮을 회개, 물고기가 요나를 다시 토해냈다.
봉 감독은 "괴물에서 송강호가 괴물의 뱃속에서 고아성을 꺼내는 장면을 보고 누군가 요나 얘기를 했었다"며 "송강호와 다시 부녀로 만난 것도 인연이라 요나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400억원 가량이 투입된 대작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돌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로 내달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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