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가정환경 요인에 따른 아동기 건강격차와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소득이 1% 증가할 때 자녀 건강이 매우 좋거나 좋을 확률은 1~2%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과 의료접근도 또한 정비례해 소득수준이 상위 25% 이상인 부모의 자녀는 천식, 빈혈, 아토피, 부비동염 등과 같은 질병의 진단연령이 평균적으로 낮았다.
이런 부모 소득과 자녀 건강상태의 관계는 자녀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형성돼 건강 상태의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
한편 부모가 저학력일수록 자녀의 영양정보를 언론매체(TV, 신문, 인터넷) 등 비교적 객관성이 높은 정보원보다 주관적이고 비공식적인 경로(가족, 친지, 이웃)를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스타트사업•영양플러스 사업 예산의 안정적 확보, 프로그램 개발 및 성과 모니터링를 실행하고 능동적 아동복지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연수 KDI 연구위원은 “아일랜드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아동의 균형 잡힌 식생활 습관 체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학교급식과 연계해야 한다”며 “예방적•진단적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아동기 발생할 수 있는 건강격차를 사전적으로 완화하는 등 정부의 조기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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