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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보다 알짜 중견주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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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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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버린지 오래됐지만 중소형주는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031.10으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1904.15로 장을 마감해 연초 대비 6.3%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증시의 대표 기업들 주가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연초 대비 -8.3%의 수익률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3.8%, 12.9% 오르며 대형주를 압도했다. 중견·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지수도 연초 대비 8.0%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종목별로도 중견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700분의1에 불과한 KC그린홀딩스는 연초 2920원이던 주가가 이달 현재 1만1850원은 300% 넘게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3005원에서 시작한 삼화전기 주가도 1만450원으로 250% 가까이 상승했으며 가수 싸이의 아버지가 대표이사인 것으로 더 유명한 반도체업체 디아이 주가도 연초 대비 150%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라온시큐어, 에머슨퍼시픽 주가가 연초대비 각각 242%, 227% 상승했으며 100% 이상 오른 종목도 26개에 달했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부담이 적고 정부 정책도 중소형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대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건설 등 실적 불안감이 더해져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증시에서는 실적 개선 업종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평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 가운데 시장지배력이 크고 설비투자 및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펴는 중견기업들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다만 증시 침체는 물론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도 나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중소형주의 6개월 이상 장기 수익률은 대형주를 크게 앞서지만 1개월 수익률은 중형주가 -0.1%, 소형주가 -0.8%로 대형주(-1.0%)와의 차이가 거의 없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2년 가까이 중소형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IT 부품주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중소형주 랠리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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